leangnews

2026년 02월 18일 11:02

OpenAI의 OpenClaw 인수, 챗봇 시대 종식과 에이전트 부상

OpenAI의 OpenClaw 인수, 챗봇 시대 종식과 에이전트 부상


기사 요약

  • OpenClaw 창작자 피터 스타인버거가 OpenAI에 합류하고 프로젝트는 재단으로 이관되며, 이는 대화보다 실행에 방점을 찍은 에이전트 중심 전환을 알린다.
  • OpenClaw는 도구 접근, 샌드박스 코드 실행, 지속 메모리, 메신저 통합 등으로 폭발적 성장을 이뤘고, Anthropic의 법적 경고는 되레 경쟁사로의 이동을 촉발했다.
  • LangChain CEO는 ‘대담하게 풀어놓은’ 실험정신과 공개 개발이 바이럴의 핵심이었다고 평하며, 기업은 안전한 에이전트 구현과 오픈소스 유지 가능성을 핵심 과제로 삼아야 한다.

챗봇에서 에이전트로: OpenClaw 합류가 바꾼 판

개발자 커뮤니티를 강타한 오픈소스 에이전트 OpenClaw의 창작자 피터 스타인버거가 OpenAI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는 독립 재단으로 이관되지만, OpenAI의 후원이 이어지며 일정 부분 영향력이 예상된다. 이 소식은 업계의 관심을 “AI가 무엇을 말하느냐”에서 “AI가 무엇을 하느냐”로 완전히 돌려세운 신호로 읽힌다. 특히 OpenClaw 인수는 IT 리더들에게 브라우징·클릭·코드 실행까지 대행하는 자율 에이전트로의 전략 전환을 재촉한다.

OpenClaw의 탄생과 ‘행동하는’ 에이전트

OpenClaw는 2025년 11월 ‘ClawdBot’으로 출발했다. Anthropic의 Claude를 염두에 둔 이름이었고, 베테랑 개발자인 스타인버거가 ‘놀이터 프로젝트’로 시작했다. 이전의 AutoGPT(2023)류와 달리, 도구 접근, 샌드박스 코드 실행, 지속 메모리, 스킬, 텔레그램·왓츠앱·디스코드 등 메신저 통합을 한데 묶으며 “생각”을 넘어 “행동”하는 점으로 차별화했다. 2025년 12월부터 2026년 초까지 이른바 ‘바이브 코더’와 개발자 사이에서 급격한 채택 곡선을 그리며 PC 전반과 다양한 앱을 자율적으로 오가며 작업을 끝내는 능력을 입증했다.

OpenAI 합류 배경: 대중적 에이전트를 향해

스타인버거는 “거대한 회사가 될 수도 있었지만, 내 목표는 ‘엄마도 쓸 수 있는 에이전트’를 만드는 것”이라며 최전선 모델과 연구 접근성을 이유로 OpenAI 행을 택했다고 밝혔다. 샘 알트먼은 그가 차세대 퍼스널 에이전트를 이끈다고 확인했다. 이는 대화형 인터페이스의 시대가 저물고, 사용자를 대신해 클릭하고 실행하며 결과를 내는 에이전트의 시대가 본격화됨을 시사한다.

Anthropic의 놓친 기회

초기 OpenClaw가 Claude 중심으로 작동했음에도, Anthropic은 상표 혼동과 보안 우려를 이유로 프로젝트 명칭 변경과 연관성 해제를 요구하는 ‘중단 통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루트 권한 등 과감한 설정이 보안상 위험을 키운 점은 일리가 있었지만, 강경한 대응은 역사상 가장 바이럴한 에이전트 프로젝트를 경쟁사 품으로 밀어 넣는 결과를 낳았다.

LangChain CEO의 해석: ‘대담하게 풀어놓은’ 실험정신

랭체인 공동창업자 해리슨 체이스는 OpenClaw의 성공을 기술 우위보다 타이밍과 모멘텀의 산물로 봤다. 그는 내부 보안상 이유로 직원 노트북에 OpenClaw 설치를 금지했을 정도로 ‘언힌지드(대담하게 제한을 풀어놓은)’ 접근이 바이럴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모든 기업 개발자가 원하는 것은 ‘안전한 OpenClaw의 버전’이라면서도, 인수 자체가 그 목표에 얼마나 근접시키는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Anthropic의 ‘Claude Cowork’처럼 더 잠그고 연결을 줄인 개념적 유사 제품도 이미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체이스는 코드 작성·실행 능력을 갖춘 코딩 에이전트가 사실상 범용 에이전트라며, 핵심 요인으로 자연어 인터페이스, 메모리, 코드 생성 세 가지를 꼽았다.

엔터프라이즈 전략에 주는 시사점

첫째, 에이전트 경쟁 구도는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메타는 Manus AI(풀스택 에이전트)와 Limitless AI(LLM 연계를 위한 생활 맥락 수집 웨어러블)를 잇따라 인수했다. 둘째, 오픈소스 실험과 기업 배치 사이엔 여전히 큰 간극이 있다. OpenClaw의 힘은 바로 기업 환경에선 용납되기 어려운 최소한의 가드레일에서 비롯됐다. 셋째, 가장 영향력 있는 인터페이스는 연구실 밖에서 나올 수 있다. 초기 모바일 앱 생태계처럼, 대형 연구실이 넘지 못하는 경계를 독립 빌더가 넘을 가능성이 크다. 덧붙여, OpenAI의 기존 시도(Agents API·SDK, Atlas 에이전틱 브라우저)는 OpenClaw가 거둔 단기 확산을 재현하진 못했다.

OpenClaw 인수로 보는 전환점

OpenClaw 인수는 ‘말하는 챗봇’의 전성기가 저물고 ‘행동하는 에이전트’가 주역으로 부상했음을 상징한다. 브라우징·클릭·코드 실행을 통한 실제 결과 창출이 핵심 가치가 되며, 사용자 경험의 무게중심이 대화형 UI에서 실행 역량으로 이동한다.

기업 관점의 OpenClaw 인수 체크리스트

보안 경계(자격증명, 데이터 경계, 실행 샌드박스), 거버넌스(감사 가능성·권한화), 통합 범위(업무 앱·OS 레벨 자동화), 책임 추적(행동 로그·롤백), 사용자 경험(자연어 프롬프트·점진적 권한 요청)을 우선 검토하라.

OpenClaw 인수가 촉발한 오픈소스 딜레마

프로젝트는 재단으로 이관되고 ‘오픈’ 유지가 공언됐지만, OpenAI의 과거 ‘오픈’ 논란과 현재의 소송 이력 탓에 커뮤니티의 경계심이 크다. 투명한 거버넌스와 로드맵 공개, 상표·상업적 사용 조건 명확화가 신뢰의 관건이다.

OpenClaw 인수 이후 에이전트 도입 로드맵

파일럿 단계에선 제한된 권한의 코딩 에이전트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메모리 정책과 데이터 분리 기준을 확립한다. 확장 단계에선 사내 도구·메신저 통합을 넓히되, 고위험 작업은 휴먼 인더 루프를 유지하고, 비용·성능·리스크 지표를 지속 계량화하라.

오픈소스는 유지될까

스타인버거는 오픈소스를 약속했고 알트먼도 공개를 재확인했다. 그럼에도 커뮤니티의 시선은 차갑다. 지금 분명한 것은 초점이 ‘AI가 할 말’에서 ‘AI가 할 일’로 옮겨 갔다는 사실이다. OpenClaw가 OpenAI 에이전트 플랫폼의 토대가 될지, AutoGPT처럼 각주로 남을지는, 독립 해커의 대담함과 경계 넘나드는 실험정신이 3,000억 달러 규모 기업의 벽 안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스타인버거의 작별 인사처럼, “The claw is the law.”

이 기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