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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29일 11:02
Factify, PDF와 .docx 넘어 지능형 문서 표준을 노린다
기사 요약
-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스타트업 팩티파이가 7,300만 달러 시드 투자와 함께 스텔스에서 공개되며, 정적 포맷을 넘어 지능형 문서를 내세웠다.
- 문서의 역사와 단절된 워크플로의 한계를 짚고, 파일이 아닌 API로서의 문서와 실시간 권한·불변 감사 로그·고유 식별성을 제안한다.
- PDF 호환을 유지해 도입 장벽을 낮추고, 포맷·데이터·애플리케이션 레이어를 재구축하며 피츠버그 거점을 세워 미국 확장을 추진한다.
지능형 문서로의 도약: 7,300만 달러 시드 공개
팩티파이(Factify)는 7,3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스텔스 모드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창업자 겸 CEO 마탄 가비시는 "PDF는 내가 초등학생이던 시절에 만들어졌다"며,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기반이 거의 진화하지 않은 현실을 지적하고 디지털 문서 자체를 재설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밸리 캐피탈 파트너스가 주도했고, 구글 전 AI 총괄 존 지아난드레아 등 AI 거물들이 참여했다.
디지털 문서의 역사와 현재의 단절
문서는 한 포맷이 다른 포맷을 대체해온 직선적 역사라기보다, 생성·배포·협업이라는 서로 다른 생태 틈새를 채운 ‘분화’의 역사였다. 1980~90년대 바이너리 .doc는 편집 표준으로 자리 잡았지만 구조가 복잡해 손상·프라이버시 누수 문제를 낳았다. 1990년대 PDF는 어떤 화면·프린터에서도 동일하게 보이는 ‘디지털 콘크리트’로 확산됐다. 2006년 이후 구글 닥스는 동시 편집을 앞세워 ‘파일 전송’에서 ‘링크 공유’로 패러다임을 바꿨다. 그럼에도 우리는 초안은 클라우드 협업 문서, 서식은 워드, 서명은 PDF로 처리하는 파편화에 갇혀 있다.
AI 시대가 요구하는 지능형 문서
AI 모델은 구조화되고 검증 가능한 데이터가 있어야 정확히 작동한다. 그러나 AI가 PDF를 읽을 때는 사실상 디지털 이미지에서 OCR로 문자를 긁어오는 추측에 가깝다. 팩티파이는 이 한계를 근본적 실패로 규정하며, 문서를 정적인 파일이 아니라 조직 지식의 기반이 되는 지능형 문서 인프라로 격상하자고 제안한다.
파일에서 API로: 지능형 문서 인프라
팩티파이가 말하는 ‘팩티파이드(Factified)’ 표준의 핵심은 문서가 자체 ‘두뇌’를 갖는 것이다. 각 문서는 고유 ID, 실시간 권한 시스템, 이동 가능한 불변 감사 로그를 지니며, 포스트스크립트를 대체하는 새 문서 포맷과 문서를 1급 객체로 다루는 데이터 레이어 위에서 동작한다. 결과적으로 문서는 질의 가능한 활성 객체가 되어 “누가 열람했는가? 만료 시점은? 최신본이 맞는가?”와 같은 질문에 스스로 답한다. 가비시는 “파일은 쌓이고 유실되며 도난당할 수 있는 부채, API는 자산”이라고 대비한다.
도입 장벽 최소화: 하위 호환과 사용성
새 포맷은 사용자의 행동 변화를 강요하면 실패한다는 교훈을 반영해, PDF와 같은 페이지 구분과 여백을 그대로 재현한다. 사용자는 인터페이스를 새로 배울 필요 없이 특정 고통점을 먼저 해결한다. 예를 들어 임원 메모의 무단 전달을 막고 싶다면 해당 문서를 지능형 문서로 전환해 권한과 이력 공유를 문서가 스스로 보장하게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즉각적 이득을 경험하면, 조직은 어느새 ‘루비콘 강’을 건넌다.
로드맵: 표준을 향한 ‘불변 기록’ 구축
조달한 자본은 포맷·데이터·애플리케이션 레이어를 바닥부터 다시 짓는 ‘헤비 엔지니어링’에 투입된다. 미국 확장을 위해 피츠버그에 주요 운영 허브도 마련한다. 팩티파이의 목표는 또 하나의 협업 툴이 아니라, 디지털 세계의 ‘진실’을 담보하는 불변 기록과 지능형 문서 표준이다. 세금 신고에 사실상 필수 표준이 된 PDF처럼, 산업 종속이 아닌 ‘문서 그 자체’의 표준을 지향하며, 오늘도 클라우드에 쌓인 수조 개의 정적 파일에 변화를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