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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2월 24일 10:02
구글, Antigravity ‘악의적 사용’ 단속…OpenClaw 연동 광범위 차단
기사 요약
- 구글이 Antigravity ‘바이브 코딩’ 플랫폼 남용을 이유로 OpenClaw 등 서드파티 연동을 제한해 일부 사용자가 접근을 잃었다.
- 구글은 제3자 도구를 통한 Gemini 토큰 과다 사용이 서비스 저하를 초래했다고 밝혔고, 일시 조치이며 약관 정렬을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 이번 사태는 개방형 에이전트 생태계의 취약성과 ‘가든화’ 흐름을 부각하며, 엔터프라이즈에는 로컬 퍼스트 거버넌스와 계정 포터빌리티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사건 개요: Antigravity 제한과 OpenClaw 차단
현지 시각 2월 23일(월) 전후, 구글이 신규 Antigravity ‘바이브 코딩’ 플랫폼의 사용을 제한하면서 개발자 커뮤니티가 술렁였다. OpenClaw를 Antigravity 기반 에이전트나 Gmail과 연동해 쓰던 일부 사용자는 소셜 미디어에서 구글 계정 접근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구글은 제3자 도구를 통한 Gemini 토큰 대량 소모가 다른 고객의 품질을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구글의 입장과 ToS 정렬: 남용 대응
구글 딥마인드의 바룬 모한은 X에서 ‘악의적 사용’으로 인해 백엔드가 과부하돼 서비스가 저하됐다고 밝혔다. 그는 제품 의도와 다르게 쓰는 사용자의 접근을 신속히 차단할 필요가 있었으며, 약관(ToS)을 몰랐던 일부에게는 복구 경로를 제공하겠지만 용량이 제한돼 있다고 했다. 구글 측은 이번 조치가 제3자 플랫폼 접속을 영구 금지하려는 것이 아니라 약관에 맞게 이용을 정렬하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반발과 업계 구도: OpenClaw, OpenAI, 그리고 경쟁
예상대로 OpenClaw 이용자들의 반발이 거세졌고, 창시자 피터 스타인버거는 OpenClaw에서 구글 지원을 제거하겠다고 했다. 절묘한 시점도 눈길을 끈다. 불과 일주일 전인 2월 15일, 샘 올트먼은 스타인버거가 오픈AI에 합류해 ‘차세대 개인 에이전트’를 이끈다고 발표했다. 독립 재단 아래 오픈 소스로 남아 있는 OpenClaw가 이제 구글의 주요 경쟁자와 보폭을 맞추는 가운데, 이번 차단은 OpenAI 인접 도구가 구글의 최신 Gemini 모델을 우회 활용하는 ‘파이프라인’을 사실상 끊어냈다.
인프라·접속 불확실성: 보안 이슈가 아닌 런타임 문제
OpenClaw는 개인 사용자가 셸 명령을 실행하고 로컬 파일에 접근하도록 해 주며, 에이전트 워크플로의 약속을 현실화해 왔다. 그러나 보안·가드레일 이슈가 빈번히 지적돼 왔고, 이번 조치 역시 보안이 아니라 접근 및 런타임 자원 배분 문제로 제기됐다. 지난해 앤스로픽이 일부 사용자의 24/7 사용 남용을 이유로 Claude Code를 스로틀링했고, 올해는 ‘클라이언트 핑거프린팅’을 도입해 자체 IDE 외 서드파티 래퍼를 사실상 봉쇄하는 등 업계 전반이 ‘벽으로 둘러싸인 정원’ 모델로 수렴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 시사점: 플랫폼 취약성과 로컬 퍼스트 거버넌스
엔터프라이즈에 주는 교훈은 분명하다. 첫째, 플랫폼 취약성은 일상화됐다. 월 250달러 ‘Ultra’ 구독자조차 ‘공정 이용’ 기준 변경 한 번에 갑작스레 잠길 수 있다. 둘째, 핵심 로직을 OAuth 기반 서드파티 래퍼에 의존하는 것은 고위험 도박이다. 셋째, 로컬 퍼스트 혹은 VPC 내 실행 가능한 에이전트 프레임워크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OpenClaw가 활용하던 ‘토큰 구멍’은 닫히고 있으며, 향후 확장은 보조금 성격의 소비자 좌석이 아니라 고비용의 직접 API 계약이 요구될 것이다. 넷째, 계정 포터빌리티를 필수 요건으로 삼아 SSO 등 주요 신원 체계와 개발 환경을 분리해야, 단 한 번의 약관 위반이 팀 전체 커뮤니케이션을 마비시키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
향후 전망: 공정한 Antigravity 이용
모한은 차단된 사용자 복귀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지만, 약관 개정으로 귀결될지, OpenClaw 에이전트와 모델 간 안전한 연결 규칙을 찾을지는 미지수다. 당장은 해당 플랫폼 이용을 이어가려는 사용자가 구글이 규정하는 ‘공정한’ 경로가 열릴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구글 딥마인드는 Antigravity 접근만 제한했으며, 다른 구글 애플리케이션은 차단하지 않았다고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