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 요약
- DevDay에서 OpenAI가 ChatGPT 내부에 앱을 구축·실행할 수 있는 OpenAI Apps SDK와 ACP 기반 유료 결제를 발표했다.
- MCP 기반으로 인라인·전체 화면·PIP 등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Coursera·Canva·Zillow 등 초기 파트너 데모를 공개했다.
- 개인정보·안전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지만 EU 제외 롤아웃과 데이터 활용, GPT 스토어 향방 등은 아직 불확실하다.
OpenAI Apps SDK로 열린 ‘대화형 앱’ 시대
OpenAI가 연례 개발자 행사 DevDay에서 ChatGPT 내부에서 바로 앱을 만들고 실행할 수 있는 OpenAI Apps SDK를 공개했다. 기업은 ACP(Agentic Commerce Protocol)를 통해 유료 앱을 판매할 수 있으며, 사용자는 외부 서비스 계정으로 로그인해 데이터를 ChatGPT로 불러오고, 챗봇에게 작업 지시·콘텐츠 분석·앱 간 연동을 요청할 수 있다. 이 기능은 ChatGPT Free·Plus·Go·Pro부터 EU를 제외하고 순차 제공되며, Business·Enterprise·Education은 연내 지원 예정이다. 앱 심사 및 유료 과금은 올해 말부터 시작된다.
MCP 기반 구조와 ‘앱과의 대화’
OpenAI Apps SDK는 앤트로픽이 제안한 오픈소스 표준 MCP(Model Context Protocol) 위에 구축되어, 선택 데이터 연결, 액션 트리거, 완전한 인터랙티브 UI 렌더링을 지원한다. ‘앱과 대화하기’ 기능을 통해 ChatGPT를 구동하는 GPT-5 또는 o-시리즈 모델이 서드파티 앱에서 최신 맥락을 지속 반영해 사용자가 상호작용 중인 대상과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다. 인터페이스는 세 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대화 인라인 카드·캐러셀, 지도·메뉴·슬라이드 같은 몰입형 작업을 위한 전체 화면, 그리고 동영상·게임·퀴즈 등 라이브 세션을 위한 PIP(픽처 인 픽처). 최소한의 대화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상호작용성과 브랜드 존재감을 더하는 것이 설계 목표다. 이러한 일관된 UX는 OpenAI Apps SDK의 핵심 차별점이다.
초기 파트너 데모: Coursera·Canva·Zillow
초기 통합으로 Coursera, Canva, Zillow가 공개됐다. Coursera 데모에서는 ChatGPT 대화창 안에서 로그인 온보딩 후 강의 영상을 인라인으로 재생하고, 화면 상단에 영상이 고정된 상태로 아래에서 계속 대화를 이어갈 수 있었다. 사용자는 “지금 설명을 더 자세히 알려줘”처럼 막연한 질문만 해도, 백엔드에서 영상의 해당 구간이 모델에 전달되어 텍스트로 해설이 제공된다. Canva 데모에선 ‘Walk This Wag’ 같은 추천 상호명, 서체·색상 지침을 기준으로 포스터 시안을 자동 생성하고, 선택본을 슬라이드 데크로 확장하는 작업까지 ChatGPT가 대리 수행했다. Zillow 통합에선 메모리 기능을 바탕으로 확장 도시를 제안한 뒤, 핏이 맞는 매물 지도를 인라인으로 띄워 가격·필터·에이전트 문의·투어 신청 등 대부분의 Zillow 경험을 전체 화면에서 처리했다. 필요한 경우 Search와 결합해 앱 정보(Zillow)를 다른 출처와 비교하는 흐름도 지원한다. 이처럼 OpenAI Apps SDK는 한 인터페이스에서 학습·디자인·부동산 탐색을 자연스러운 대화로 엮는다.
안전, 프라이버시, 개발·디자인 표준
OpenAI는 앱 디렉터리 등록 조건으로 엄격한 기준을 제시했다. 앱은 명확한 목적과 유용성을 갖추고, 예측 가능·신뢰 가능한 동작을 보이며, 13–17세 청소년을 포함한 일반 이용자에게 안전해야 한다. 또한 데이터 최소 수집, 명시적 개인정보처리방침 게시, 연결 전 사용자 동의, 외부 데이터 변경(게시·전송·업로드 등) 작업의 명확한 표기를 요구한다. 정책 위반·잦은 크래시·허위 능력 표기는 제거 사유가 된다. 개발자는 인증된 계정으로 제출하고, 고객 지원 창구를 제공하며, 안정성과 컴플라이언스를 지속 유지해야 한다. 디자인 가이드라인은 ChatGPT의 비주얼 시스템(색상·서체·간격·아이콘)과 접근성(대체 텍스트, 대비)을 준수하도록 하고, 파트너는 로고·포인트 컬러는 허용하되 코어 인터페이스 변경이나 판촉성 언어는 제한한다. 결과적으로 OpenAI Apps SDK 기반 앱은 ‘대화형, 지능적, 단순, 반응적, 접근 가능’해야 한다.
생태계 확장과 남은 질문
키노트에선 Coursera·Canva·Zillow와 함께 Booking.com, Expedia, Figma, Spotify 등의 통합이 발표됐고, AllTrails, Peloton, OpenTable, Target, theFork, Uber 등도 예고됐다. OpenAI는 OpenAI Apps SDK가 대화형 지능·리치 UI·내장 결제를 결합해 ChatGPT를 사실상 ‘AI 운영체제’로 진화시킨다고 강조한다. 개발자에겐 8억 명이 넘는 이용자 도달과 ‘대화 중 적시에’ 앱 발견이, 이용자에겐 항공권 예약·슬라이드 디자인·신규 스킬 학습을 하나의 대화 인터페이스에서 처리하는 이점이 생긴다. 다만 서드파티 앱 데이터가 ChatGPT와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의 접근·학습 활용 범위, 과거에 강조되던 GPT 스토어의 향방 등은 아직 답이 필요하다.
출시 일정과 이용 가능 범위
OpenAI Apps SDK는 오늘부터 프리뷰로 제공되지만, ChatGPT 내 신규 앱 접수와 유료 과금은 연말에 시작될 예정이다. 인라인 앱 접근은 EU를 제외한 Free·Plus·Go·Pro에 우선 배포되고, Business·Enterprise·Education은 연내 지원 예정이다. OpenAI Apps SDK가 본격화되면, 사용자는 기기를 전환하거나 앱을 따로 여는 과정 없이 ChatGPT 안에서 대부분의 작업을 끝낼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