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요약
- Perplexity가 지메일·아웃룩에서 메일 분류, 톤매칭 답장, 자동 일정 조율을 처리하는 자율형 이메일 어시스턴트를 출시했다.
- 월 200달러 ‘Max’ 전용으로 기업 고객을 겨냥했지만, 높은 가격과 프로 요금제 배제에 사용자 반발도 커졌다.
- 강력한 권한 요구와 보안·프라이버시 우려, 에이전트 기술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구글·마이크로소프트와의 생산성 경쟁을 압박한다.
Perplexity 이메일 어시스턴트 출시 개요
Perplexity AI가 자율형 이메일 비서 ‘Perplexity 이메일 어시스턴트’를 공개했다. 이 도구는 Gmail과 Outlook에서 받은편지함을 자동 분류하고, 사용자 문체에 맞춘 답장을 작성하며, 캘린더를 확인해 미팅 시간을 제안·확정까지 처리한다. 사용자들은 이메일 스레드에 에이전트를 추가하기만 하면 왕복 일정 조율이 자동화된다. Perplexity는 업무 흐름에 AI를 직접 심어 연간 약 500억 달러로 추산되는 생산성 소프트웨어 시장의 일부분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Perplexity Email Assistant가 바꾸는 업무 루틴
Perplexity는 “받은편지함을 예약된 미팅, 작성된 답장, 명확한 우선순위로 바꾼다”고 소개하며, 자동 분류와 응답 생성으로 ‘매일 인박스 제로’를 지향한다. 이번 출시는 전통 검색을 AI 답변으로 대체하려는 회사의 장기 전략과도 맞물린다.
가격 전략: 왜 월 200달러인가
해당 기능은 월 200달러의 Max 요금제 전용으로, 기본 Pro 대비 40배 가격이다. Perplexity의 이메일 어시스턴트는 소비자보다 고가치 기업 사용자를 겨냥했으며, “생산성 향상과 시간 절감”으로 비용을 상쇄한다는 논리다. 다만 Pro 가입자 다수는 신기능 배제에 불만을 표시하며 전환율 악화를 우려했다. Perplexity는 9월 20억 달러 가치 평가로 2억 달러를 추가 유치했으며, 2022년 설립 이후 총 15억 달러를 조달했다(피치북 기준).
Perplexity 이메일 어시스턴트의 가격 논쟁
일부 사용자는 “진지한 가격 책정”을 긍정 평가했지만, Max 전용 정책에 대한 반발도 거세다. 높은 진입비용은 기업 채택을 염두에 둔 선택이지만, 대중적 확산에는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에이전트 시대의 업무 자동화 경쟁
업계는 단순 챗봇을 넘어 복잡한 다단계 작업을 자율 수행하는 ‘에이전트’로 무게추가 이동 중이다. OpenAI는 Operator를, 구글은 크롬과 워크스페이스 전반에 AI 기능을 통합하고 있다. Perplexity는 7월 AI 브라우저 ‘Comet’를 내놓아 브라우징에 네이티브 자동화를 시도했으며, 이번에도 Max 우선 전략을 반복했다. 현업에선 이메일 라벨 자동화, 톤 매칭 답장, 중요 메일·미팅 요약 등으로 일상 워크플로에 파고드는 ‘쐐기’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안과 프라이버시: 강한 권한, 강한 의문
Perplexity Email Assistant는 화면 보기, 메일 발송, 연락처 접근, 캘린더 수정 등 구글·마이크로소프트 계정에 대한 광범위 권한이 필요하다. 민감한 대화가 오가는 기업 환경에선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Perplexity는 전송·저장 전 구간 ‘엔터프라이즈급 암호화’, 이메일의 학습 미활용, GDPR·SOC 2 준수를 내세우며 신뢰 확보에 힘쓰고 있다. 핵심 과제는 ‘풍부한 맥락(유용성)’과 ‘개인정보 보호(신뢰)’의 균형이다.
한계와 초기 평가
초기 테스트에 따르면 Perplexity의 이메일 어시스턴트류 에이전트는 단순 과제에는 유용하지만 복잡한 요청에선 오류가 늘어난다. 예컨대 예약 날짜를 잘못 입력하거나 다단계 절차에서 혼선을 빚는 사례가 보고됐다. 이는 그럴듯하지만 틀린 정보를 생성하는 ‘환각’ 문제를 재확인시킨다. 따라서 민감 협상이나 중대한 커뮤니케이션에는 여전히 사람의 감독이 필요하며, 혁명이기보다 ‘점진적 진화’에 가깝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의 대응과 향후 전망
Perplexity AI 이메일 도우미의 등장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생산성 제품군에 AI 통합을 가속하도록 압박한다. 구글은 이미 크롬·지메일에 AI 기능을 선보였고, 마이크로소프트도 Copilot을 오피스 전반에 확장 중이다. Perplexity는 특화 도구로 사용자를 확보한 뒤 범용 생산성 카테고리로 확장하는 전략을 택했으며, 5월 질의 7억8천만 건과 월 20% 성장률로 검색 부문 견인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이메일 제공자 전환 또는 고가 도구 채택을 설득하는 일은 여전히 난제이며, Max 전용 정책에 대한 미지근한 반응은 전략 조정 필요성을 시사한다. 결국 관건은 Perplexity 이메일 어시스턴트가 정확성과 신뢰를 꾸준히 증명해, 업무 커뮤니케이션을 맡길 만한 ‘프리미엄’으로 인정받느냐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