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 요약
- 여름 사이 가속된 AI 코드 능력과 에이전틱 스웜 코딩의 성숙이 소프트웨어 제작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꿨다.
- 스웜형 멀티 에이전트, 실제 개발 도구 통합, 장시간 자율 실행 등으로 프로토타입을 넘어 엔터프라이즈급 산출물이 가능해졌다.
- 다만 성능 변동성과 검증 부담이 커 개발자는 오케스트레이션과 품질 보증을 지휘하는 ‘에이전틱 엔지니어’로 역할이 재정의된다.
개요: 비행기에서 완성된 엔터프라이즈 앱
GALLOS Technologies의 마크 러덕은 대서양 횡단 비행 동안 멀티 에이전트 팀을 가동해 6시간 만에 50개 이상의 React 컴포넌트, 3개 엔터프라이즈 통합용 모의 API 세트, 전체 관리자 인터페이스, 문서·테스트·보안이 갖춰진 프레임워크와 프로덕션급 Docker 구성, CI/CD 파이프라인까지 끌어냈다. 그는 이 경험을 통해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는 소프트웨어 회사를 다시 만들지 않겠다고 말한다.
바이브 코딩에서 에이전틱 스웜 코딩으로
대화형으로 AI에 코드를 요청하는 ‘바이브 코딩’은 급속히 구시대적 개념이 되고, 다수의 전문화된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에이전틱 스웜 코딩’이 부상하고 있다. 인프라 베테랑 발 베르코비치는 지금의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이 기능적 MVP와 v1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히 내놓는 단계에 올라섰다고 평가한다.
도약을 이끈 세 가지 축
1. 더 똑똑해진 기초 모델
OpenAI의 GPT-5, Anthropic의 Claude 4 계열, xAI의 Grok 4 등 신세대 모델이 SWE-bench에서 기록을 경신했다. 예를 들어 GPT-5는 실제 GitHub 이슈 해결 과제에서 74.9%를 달성해, 맥락 파악·계획·디버깅이 요구되는 작업에서 큰 도약을 보였다. Claude Opus 4.1은 74.5%로 전작 대비 향상됐다.
2. 정교해진 에이전틱 아키텍처
재계획과 장기 자율 실행
에이전트는 실패나 더 나은 경로를 감지하면 작업 목록을 동적으로 편집한다. Replit의 Agent 3는 한 작업을 최대 200분 자율 실행할 수 있어, 초기 세대의 짧은 컨텍스트 한계를 뛰어넘었다. 이런 체계는 에이전틱 스웜 코딩의 안정성과 완결도를 끌어올린다.
다중 에이전트 전문화와 오케스트레이션
‘플래너’가 과제를 분해하고, ‘코더’가 구현하며, ‘크리틱’이 검토하는 구조는 인간 팀을 닮았다. 수십 개 인스턴스를 병렬로 조율해 명세, 문서화, CI/CD와 DevOps 전 과정을 처리하며, 이 엔진이 한 달치 팀 작업을 한 시간대로 압축한다. 이러한 스웜형 협업은 에이전틱 스웜 코딩의 핵심이다.
모델 전환과 실제 도구 통합
서브태스크별로 모델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grep·pytest·make/pip·git diff 같은 실제 개발 도구를 구동해 코드 생성-검증 루프를 닫는다. 맞춤 오케스트레이션과 결합된 프레임워크는 SWE-bench 75%대 성적을 기록하며 실전성을 입증했다.
3. ‘에이전틱 엔지니어’의 부상
숙련된 실무자는 단순 프롬프터가 아니라 엄격한 설계와 가드레일, 교차 검수를 주도하는 ‘에이전틱 엔지니어’로 진화한다. 예컨대 먼저 상세 PRD를 생성하고, 회의적 페르소나의 2차 에이전트가 1차 산출물을 혹평·수정하게 한 뒤, 사람이 최종 리뷰를 수행한다. 이렇게 할수록 에이전틱 스웜 코딩의 품질이 높아진다.
프로토타입을 넘어: 엔터프라이즈 수준의 산출물
출력물은 더 이상 데모에 머물지 않는다. 러덕의 사례처럼 애플리케이션은 ‘Docker/Kubernetes 대응’과 보안 점검, 코드 품질 검사 워크플로를 포함한다. ’15년차 보안 베테랑’ 페르소나를 부여한 에이전트가 주요 코드 변경을 감별하고, 보안 감사·레드팀·컴플라이언스 문서·엔터프라이즈 인증까지 포괄하는 체계가 자동화된다.
현실 점검: 좋은 날과 나쁜 날
성능 변동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어떤 날은 놀라운 결과가 나오지만, 어떤 날은 산출물이 엉망일 수 있다. 실무자들은 동일한 제품을 여러 병렬 인스턴스로 생성해 최적 결과물을 선별한다. 그러나 병목은 ‘작성 속도’가 아니라 ‘검증 속도’로 이동했고, 꼼꼼한 리뷰·디버깅이 초기 생산성 이득을 상쇄할 수도 있다.
숙련 개발자는 통제권을 더 원한다. 강력한 자동화와 함께, 개발자가 개입·질의·조정할 수 있는 촘촘한 대화형 루프가 필수다. 에이전틱 스웜 코딩은 대체가 아니라 보강이며, 최고 숙련자를 키보드 타이피스트에서 AI 공학 팀의 아키텍트·검증자로 전환시킨다.
기업의 새로운 해자
코드 실행형 도구의 대중화로 복잡한 배포형 소프트웨어의 진입 장벽이 무너지고 있다. 경쟁우위는 독특한 문제 도메인 통찰과 믿기 어려운 실행 속도에서 나온다. 소프트웨어 자체는 며칠, 경우에 따라 몇 시간 만에 구현될 수 있으며, 2025년의 승자는 에이전틱 스웜 코딩을 가장 효과적으로 오케스트레이션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
결론
에이전틱 스웜 코딩은 모델 성능, 아키텍처, 인간 역량의 결합으로 프로덕션급 개발을 가속하고 있다. 다만 변동성과 검증 부담을 관리하는 프로세스·도구·문화가 병행될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