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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25일 09:00

‘AI가 회사를 찢고 있다’… 리더십이 망친 AI 전환

‘AI가 회사를 찢고 있다’… 리더십이 망친 AI 전환


기사 요약

  • Writer AI의 메이 하비브는 포춘 500 경영진 42%가 AI가 조직을 해치고 있다고 답했다며, 책임은 기술이 아니라 리더십에 있다고 지적했다.
  • 그는 AI 전환을 과거 IT 과제로 위임하는 ‘구식 플레이북’이 수십억 달러의 실패를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
  • 해법은 경영진이 직접 워크플로를 재설계하고, CIO는 거버넌스와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반자 모델로의 전환이다.

포춘 500을 뒤흔든 경고: “AI가 회사를 찢고 있다”

Writer AI 공동창업자이자 CEO 메이 하비브는 TED AI에서 대기업의 AI 실패를 직격했다. 포춘 500 임원 800명을 조사한 결과 42%가 “AI가 우리 회사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답했으며, 원인은 기술이 아니라 경영진의 오판—AI 전환을 과거처럼 IT에 위임하는 ‘구식 플레이북’—이라고 밝혔다.

왜 IT 위임 플레이북이 AI 전환을 망치는가

하비브는 생성형 AI 등장 이후 많은 기업이 “IT가 알아서 해봐”로 일관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AI는 업무의 경제학과 조직 설계를 근본적으로 바꾼다. 지난 100년간 기업은 ‘실행은 비싸고 어렵다’는 전제 위에 복잡한 조직과 프로세스를 쌓았지만, 이제 실행은 프로그램화되고 온디맨드로 풍부해졌다. 병목은 실행 역량에서 전략 설계로 이동했으며, 이는 IT가 아니라 비즈니스 리더가 주도해야 할 영역이다. 즉, AI 전환은 위임이 아니라 리더십의 직무 그 자체다.

실행의 경제학이 뒤집혔다

AI로 실행 비용이 급락하면서 복잡성 관리 중심의 리더십 모델은 무력해진다. 중앙 집중형 COE나 전담팀만으로는 부족하며, 각 워크플로에 AI를 녹여 업무 자체를 재설계하는 ‘AI 전환’이 필요하다.

누가 AI 워크플로를 설계하느냐가 권력을 바꾼다

하비브는 이를 “세대 교체”로 표현한다. 규모·예산·계층을 다루는 능력으로 평가받던 리더십은, 팀 산출을 10배 끌어올리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설계 능력으로 대체된다. 핵심은 복잡성 관리가 아니라 지능형 시스템을 설계·오케스트레이션하는 역량이다.

AI-퍼스트 리더의 3가지 전환

하비브가 현장에서 본 성공적 ‘AI 전환’ 리더들은 에이전트형 AI로 1억 달러급 문제를 풀었다. 그들의 공통점은 복잡성의 제거, 사람의 두려움 관리, 최적화에서 창조로의 도약이다.

전환 1: 기업의 ‘굳은 살’에 마체테를

끝없는 결재, 1,000번의 클릭, 회의의 회의—기업에 쌓인 마찰을 1원칙에서 재설계한다. 레거시를 또 다른 거대 소프트웨어로 바꾸지 않고, 비즈니스 리더가 로직을 정의해 에이전트 시스템에 녹인다. 실제로 어떤 고객은 크리에이티브 캠페인을 7개월에서 ‘틱톡 트렌드→디지털 셸프 30일’로 단축했다. 조직도를 납작하게 만드는 일은 CIO가 아니라 비즈니스 리더의 결단에서 시작된다.

전환 2: 커리어 사다리가 사라질 때의 두려움 관리

실행을 AI가 맡으면 사람은 판단·전략·창의에 집중한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익숙한 방식에 집착하는 ‘생산성 고정(productivity anchoring)’을 보인다. 리더는 사다리(ladder)를 격자(lattice)로 바꾸고, 업무 가치는 ‘수행’이 아니라 ‘시스템 오케스트레이션과 다음 질문’에 있음을 설계로 증명해야 한다.

전환 3: 실행이 거의 공짜가 되면, 병목은 야망

12단계를 9단계로 줄이는 최적화는 끝났다. 이제는 ‘그린필드’ 창조다. 업계의 당연함을 재정의하고, 모든 고객을 유일한 고객처럼 대하고, 프리미엄 서비스를 대중화하며, 마찰을 걷어 채널·시장 진입 속도를 가속한다. ‘AI 전환’의 최대 병목은 기술이 아니라 리더의 상상 범위다.

CIO의 역할 재정의: 경기장을 짓고 규칙을 만든다

“기술이 모두의 일이 됐다면, CIO의 일은?” 하비브의 답은 인프라와 거버넌스다. 수만 개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돌아가는 환경에서 거버넌스는 존재론적 과제다. 비즈니스 리더가 전술을 설계한다면, CIO는 경기장을 짓고 룰북을 쓰며, 챔피언십 스케일로 안전하게 확장되게 만든다. 문지기에서 촉진자로의 전환, 그리고 비즈니스-IT의 진짜 파트너십이 ‘AI 전환’의 기반이다.

실제 사례: 시장 위기 때 ‘며칠짜리’가 ‘즉시’로

한 포춘 500 자산관리사의 관세 이슈 급등락 상황에서, 과거엔 포트폴리오 매니저·애널리스트·RM·컴플라이언스가 며칠간 분주히 엮던 답변을 에이전트형 AI가 즉시 조립했다. 밤샘 슬라이드 검토와 끝없는 조율 대신, 임원은 복잡성 ‘관리’가 아니라 지능형 시스템 ‘설계’에 집중했다.

왜 많은 AI 이니셔티브가 좌초되는가

파일럿을 넘어 실운영으로 못 가는 이유는 대개 기술이 아니다. 모호한 사용처, 데이터 준비 미흡, 워크플로 저항, 그리고 정체성과 자존감에 얽힌 심리·문화 과제 때문이다. 하비브는 ‘두려움’을 외면하지 말고 계획으로 직면하라고 촉구한다.

리더에게 던진 두 과제

첫째, 작게 시작하라. 위임 말고 당신이 책임지는 프로세스를 에이전트형 AI로 자동화하며 차이를 체감하라. 둘째, 팀에 물어보라. “실행이 공짜라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나?” 창조의 도구는 손에 있고, ‘AI 전환’의 책무는 어깨 위에 있다. 이제 무엇을 만들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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