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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1월 14일 16:02

세일즈포스, 새 Slackbot 출시…업무용 AI ‘슈퍼 에이전트’ 도전

세일즈포스, 새 Slackbot 출시…업무용 AI ‘슈퍼 에이전트’ 도전


기사 요약

  • 세일즈포스가 Slackbot을 전면 개편해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검색, 문서 작성, 업무 실행까지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공개했다.
  • 내부 8만 명 테스트에서 높은 만족도와 생산성 향상이 확인됐고, 경쟁사 코파일럿·제미니 대비 슬랙 내 맥락과 접근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 추가 요금은 없지만 API 접근 정책 변화로 일부 고객 비용이 증가할 수 있으며, 회의 예약 등 일부 기능은 순차 제공될 예정이다.

개요

세일즈포스가 업무용 보조 도구를 전면 재설계해 새로운 Slackbot을 공개했다. 이 에이전트는 기업 데이터 검색, 문서 초안 작성, 일정 확인 등 복합 업무를 자연어로 처리하며, 슬랙을 ‘에이전트형 AI’의 허브로 세우려는 전략의 핵심 축이다. 이번 출시는 AI가 핵심 제품을 대체하기보다 강화한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확인시키려는 포석이기도 하다.

‘트라이시클에서 포르쉐로’—기능과 아키텍처의 도약

기존 단순 알림·추천 수준의 봇을 대체한 새 버전은 대규모 언어 모델과 고급 검색 엔진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세일즈포스 레코드, 구글 드라이브, 캘린더, 슬랙 대화 이력 등 다양한 소스에 걸친 맥락형 검색과 추론이 가능하며, 브랜드는 동일하게 유지됐다.

모델 선택과 보안·컴플라이언스

상용 서비스의 FedRAMP Moderate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초기 모델로 Anthropic의 Claude를 채택했다. 연내 구글 Gemini 등 추가 모델을 지원하고, 오픈AI도 옵션으로 검토 중이다. 세일즈포스는 고객 데이터를 학습에 사용하지 않으며, 기밀성·접근 제어 관점에서 모델 사전학습에 고객 데이터를 투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내 실험 결과와 초기 고객 사례

내부 8만 명 전사 배포에서 사용자의 3분의 2가 시도했고 그중 80%가 지속 사용했으며, 만족도는 96%에 달했다. 직원들은 주당 2~20시간 절감 효과를 보고했다. Beast Industries 등 파일럿 고객도 보안 검토가 신속했고, 맥락 전환 감소로 일 평균 30~90분 절약을 체감했다고 밝혔다.

데모 하이라이트: 산재한 데이터를 임원 보고서로

사용자는 고객 피드백과 대시보드 이미지를 함께 분석하도록 지시하고, 영업 계정을 조회해 초기 접근 후보를 도출한 뒤 Canvas로 요약 문서를 생성하고 이해관계자 일정까지 찾아 회의 리뷰를 잡는 흐름을 한 번에 구성할 수 있다. 이는 슬랙 내 문맥과 외부 데이터 연결을 기반으로 한 실행 능력을 보여준다.

경쟁 구도: Microsoft Copilot·Google Gemini 대비 차별점

Teams·Workspace에 통합된 경쟁 제품과 달리, Slack 중심의 근접성과 업무 맥락 이해가 강점으로 제시된다. 별도 설정이나 학습 없이 바로 쓸 수 있다는 점이 현업의 마찰을 줄인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접근은 Slackbot이 이미 사용자의 일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있다는 전제에 기반한다.

슈퍼 에이전트 비전과 도구 생태계

세일즈포스는 단일 에이전트에서 출발해 점진적으로 타사 에이전트·도구를 조율하는 ‘슈퍼 에이전트’로 확장할 계획이다. MCP(Model Context Protocol) 클라이언트화와 서드파티 툴 호출 확대가 로드맵에 포함되지만, 당장은 다중 에이전트 과장 대신 고객 성공에 초점을 맞춘다는 입장이다. 이 구상에서 Slackbot은 조직의 중앙 허브 역할을 지향한다.

요금과 데이터 접근 비용 논쟁

Business+·Enterprise+ 고객은 추가 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으나, 세일즈포스의 API 접근 정책 변화로 일부 써드파티 연동 비용 상승이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Fivetran CEO 조지 프레이저는 이 변화가 데이터 복제·분석 경로 선택에 제약을 주고 특정 벤더 종속을 강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출시 일정과 단기 로드맵

오늘부터 순차 배포를 시작해 2월 말까지 대상 고객 전체에 도달하고, 모바일은 3월 3일 완료 예정이다. 캘린더 읽기·가용 시간 확인은 즉시 지원하지만 실제 회의 예약은 수주 내 제공된다. 이미지 생성은 미지원이며, 경쟁 CRM과의 통합 계획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초기 배포 단계에서도 Slackbot은 슬랙 내 문맥 기반 도움을 우선 제공한다.

대화형 업무의 미래와 그 너머

세일즈포스는 ‘생각하게 만들지 말 것’과 ‘훌륭한 호스트가 될 것’이라는 철학 아래, 사용자가 찾기 전에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경험을 지향한다. 대화형 UI의 한계를 인지하고 의도에 맞춘 동적 인터페이스로의 진화를 예고하며, 일상 업무 도구에 녹아드는 보이지 않는 지능 계층을 놓고 빅테크와 스타트업 간 본격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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